[화제의 책] 시장을 읽는 기술

입력 2012-02-0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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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9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1년 초, 드디어 코스피 2000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3월 일본 대지진과 8월 미국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다시 고개를 숙인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투자자들의 계좌도 시장만큼이나 여전히 답답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오리무중이 되어가고 있는 이때, 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시장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시장을 읽는 기술’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IMF가 불어닥쳤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만 빼고 모든 걸 잃게 되었다. 이 때문에 공부보다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증권회사에 다니던 친구 어머니를 통해 주식시장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5만 원을 가지고 농심에 첫 투자를 했다. 불과 4개월 만에 8만 원으로 70% 수익이 나 있었고, 이 일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저자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 입학 후 아르바이트로 번 50만 원을 테스트 머니로 삼아, 만약 실패하면 절대로 투자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사활을 건 투자를 시작한다. 그 후 10년이 흘렀고 50만 원은 2억 원이 됐다.

살아남는 자보다 사라지는 자가 더 많은, 떼돈을 벌었다는 슈퍼개미도 어느 순간 몰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저자는 어떻게 살아남은 것일까? 저자는 투자자이면서 동시에 애널리스트로 조심스럽게 시장을 예측하면서, 철저하게 안정적인 투자를 해왔다. 직접 발로 뛰며 망할 확률보다 망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기업들을 찾고,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하나씩 습득했다.

이 책에서는 주식시장에서 누구나 대박을 낼 수 있으며, 수십억을 벌 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일반 투자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전적인 투자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어떻게 좋은 기업들을 발굴했는지 농심, 국순당, 농우바이오 등 자신의 투자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어떻게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는 개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시 단기간에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다.

극소수의 슈퍼개미들이나 할 수 있는 투자법이 아닌, 일반 투자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전적인 투자법을 자신의 실전 투자사례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한다.

그동안 어떻게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는 개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장을 읽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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