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소비가전업체 소니가 지난해 연간 순손실 전망치를 대폭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이날 “엔고 현상으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받고, 태국 홍수로 인해 작년 생산량 감소한 탓”이라며 “삼성전자와의 LCD 패널 합작사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2011 회계연도 순손실은 작년 11월 전망한 900억엔에서 2200억엔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니는 2011년 회계연도 4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58년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처음이다.
소니는 작년 3분기 순손실이 159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30억엔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애틀란티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에드윈 머너 사장은 “소니는 매우 약한 기업”이라며 “기업을 되살리는 것이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한번 기울기 시작한 소니는 그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TV 사업 부문은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소니는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가 14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 앞서 전망한 1500만대에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