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부터 영업익 상승 기대…올해 설비투자 2.3조
SK텔레콤이 올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고객목표를 500만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서 최대 60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성민 SKT 사장은 2일 실적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장상황에 영향을 받겠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힘쓴다면 600만명 이상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3분기부터 영업이익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사장은 “현재 LTE 가입자(100만명)숫자로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LTE로 ARPU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며, 이르면 3분기에는 LTE로 인한 ARPU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올해 LTE 네트워크망 구축 등에 2조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신료 인하에 대해 하 사장은 먼저 “중장기적인 투자로 ICT 산업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요금인하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요금인하 정책은 MVNO(가상이동망 사업자)를 활용한 것으로 나오게 될 것 가능성이 높다”며 “MNO와 MVNO가 상생을 위해 어떻게 시너지 낼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MVNO 서비스로 단기적으로 손익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MNO(이동통신사업자)와 MVNO가 상승할 수 있는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음성, 데이터 MVNO사업자와 협의중이며 상생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이어 “작년 4분기에는 LTE때문에 경쟁이 치열했지만 SK텔레콤은 최소한의 대응으로 마켓리더십을 유지했다”면서 “현재 시장점유율 50.6%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지난해 연간실적(연결국제회계기준 채택) 매출 15조 9449억원, 영업이익 2조1350억원, 순이익 1조5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