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에 찾아온 2월 강추위로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2일 지식경제부는 최대전력수요가 오전 11시 7383만k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17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인 7314만kW에서 69만kW를 초과한 수치이다. 이날 오전 한때 전력수요는 순시치로 7437만kW까지 오르는 등 한파로 인한 급증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전력수요는 1시간 단위로 이뤄지는 평균치를 기록하기 때문에 5분단위로 갱신되는 순시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즉 과거 전력수요가 이날 기록한 7437만kW 보다 높았더라도 거래소에서는 이를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순시치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전력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동계비상수급대책’시행을 통해 예비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 기간동안 320개의 대규모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조업일정 조정 등 긴급감축을 추진해 1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한다. 또 피크시간 동안 1만4000개의 산업체와 일반건물의 사용량을 전년대비 10% 감축해 3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하는 등 총 400만kW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석 지경부 2차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여의치 않으면 긴급하게 조치를 취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확보하고 있는 예비력 외에 추가로 업체들에 감축지시를 내려 예비전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예비전력이 4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면 비상시서 메뉴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된다. 500만kW 미만단계에서는 ‘준비’이며 400~300만kW 구간은 ‘관심’, 300~200만kW 구간은 ‘주의’, 200~100만kW는 ‘경계’이며 마지막 100만kW 이하는 ‘심각’이다.
한편 11시40분 현재 순시치로 나온 전력부하는 7377만kW이며, 예비전력은 573만kW, 예비율은 7.7%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