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2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나라당으로의 흡수합당 방식이다.양당은 이날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갖고 지분 문제와 사무직원·채무 승계 문제를 마무리 짓고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수는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4·11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현재의 의석수는 무의미하다. 따라서 이번 합당은 진보진영의 통합에 맞서 보수진영의 통합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양당의 합당은 총선에서 별다른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래희망연대의 지지율이 워낙 미미한데다 서청원 전 대표의 공천헌금 비리 등으로 얼룩져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14석이던 미래희망연대 의석수는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8석밖에 남지 않았다.
또 한나라당 일각에선 미래희망연대 출범 자체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모여 출범한 정당이었던 만큼, 사실상 ‘박근혜 사당화’에 기여할 뿐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당 핵심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은 박근혜 지분 늘리기 외에는 아무런 득이 없다”며 “도로 한나라당이지 이게 무슨 보수합당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