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예방사업 활발…美·中 해외진출도 활발
보안업계가 올해 국내외 시장 전반에서 대대적인 사업강화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시장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사안들이 이어짐에 따라 보안업계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와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국가적 행사를 겨냥한 사이버테러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 강화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 이용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모바일 악성코드 위협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정보보안에 대한 위협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안업계는 점차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1년 국내 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시장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보안시장은 연 8%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2015년에는 2조원의 시장규모가 형성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IT 기술로 평가되는 클라우드 컴퓨팅도 보안업계가 주목하는 사업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모든 정보가 집중되는 클라우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보안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정보유출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달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키로 결정, 보안업계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업계는 이와 함께 해외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무료 백신 ‘V3 Li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일본과 미국에서도 각각 ‘V3 모바일’과 개인통합백신 ‘V3'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미국 코너스톤 커뮤니티뱅크에 금융거래시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을 원천차단할 수 있는 보안 브라우저 ‘AOS 시큐어 브라우저’와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공급에 나섰다.
이스트소프트도 지난 12일 보안 프로그램인 ‘알약 2.5(기업용)’이 국제인증을 획득하면서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 향후 해외진출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보안기업의 해외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대비 20% 증가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DRM(디지털저작권관리) 전문기업인 파수닷컴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마크애니는 중동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최근 카타르 정부와 2억5000만원 규모의 문서보안 솔루션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오만·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시장의 문서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안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편”이라며 “국내 보안기업의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면서 해외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