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피임약 100만팩 리콜…포장 실수

입력 2012-0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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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가 포장실수를 이유로 경구피임약 100만팩을 리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날 성명에서 “오브랄-28의 14로트(lot, 1회 생산분량 단위)와 복제약인 노르게스트렐과 에티닐 데스트라디올 14로트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한 팩에 호르몬 알약 21개와 불활성 태블릿 7개가 멘스 사이클에 따라 정확한 순서로 배열되어 있어야 하는데 팩에 따라 어떤 것은 활성 태블릿이 더 많고 불활성 태블릿은 모자라 이대로 복용할 경우 임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의 경구피임약은 화이자의 뉴욕주 공장에서 생산되고 아크리맥스 상표로 유통된다.

그레이스 앤 아놀드 화이자 대변인은 “포장라인에 있는 기계·시각감시 시스템의 결함으로 포장실수가 발생했다”며 “해당 로트의 숫자가 적힌 팩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즉시 이를 처방한 의사나 판매한 약국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리콜 대상의 경구피임약은 미국에서 최고 처방순위 5위 안에 드는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2013년 7월31일에서 2014년 3월31일 사이다.

뉴욕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센터의 부인과전문의 질 라빈 박사는 “피임약 팩의 활성·비활성 태블릿의 구분과 배열순서는 피임효과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문제의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임신 테스트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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