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학 졸업 후 핵심 중소기업에 입사하기로 약속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창출 부문 공약개발 팀장인 손범규 의원은 일부 언론을 통해 “과학기술이나 기간산업 분야처럼 국가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대학생들로부터 소외받는 중소기업을 정부로 하여금 ‘중핵기업’으로 선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핵기업에 졸업 후 입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재학생은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자는 데 전날 당 총선공약개발 회의에서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중소기업이 전체고용의 88%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88장학금’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했다.
중핵기업은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 유관 정부기관들 간의 공조 속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88장학금’ 수혜학생들은 졸업 후 4년간 중핵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며 졸업 후 입사하지 않거나 중도에 퇴사할 경우 받은 장학금을 물어내야 한다.
당은 또 주조와 금형, 용접 등 제조업 근간인 이른바 뿌리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에서 구인난이 유독 심각한 점을 감안, 이들 기업 입사예정자에게는 장학금에다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손 의원은 전했다.
당은 ‘88장학금’에 3000~4000억원, ‘뿌리장학금’에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