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달 만에 3100억달러를 재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 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3113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4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규모가 컸던 지난해 8월 3121억9000만달러보다 8억5000만달러 적은 수준이다.
한은은 유로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여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대비 유로화는1.1% 절상됐고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1.4%, 0.9%씩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의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2852억5000만달러로 91.6%를 차지했다. 다음은 예치금 178억5000만달러(5.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4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25억8000만달러(0.8%) 등이다. 금 보유액은 21억7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0.7%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다.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