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근 사망 퇴직자, 해고자 아니다”

지난달 20일 사망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직 근로자 강모(53)씨의 죽음을 두고 1일 쌍용차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1일 오후 발표한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고인의 부음에 전 임직원이 깊이 애도한다”며 “사망자 강씨는 정리해고 대상자도 아니었고, 회사가 퇴직을 종용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을 왜곡·조작하는 금속노조와 일부 언론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고인은 2009년 5월 고인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한 회사에서 근무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서를 제출했다”며 “당시 담당 과장은 고인의 퇴직을 말렸으나, 고인의 의지가 강해 자진 퇴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9년 9월 생산재개 과정에서 라인 재배치를 통해 유경험자 대상의 필요인원을 프레스 가공라인에 재편성하고 정상 생산을 진행해왔다”며 “고인이 정규직 재고용을 약속 받고 계약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근해 장비를 수리했다는 것은, 당시 회사 라인 운영 상황을 감안할 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쌍용차는 “고인은 2010년경 한 업체의 구인광고를 접한 후, 해당업체(경험 업종)의 재취업 알선을 쌍용차 근무 부서에 요청했다”며 “해당 부서는 요청과 같이 취업 알선을 했으나, 업체가 고인의 요구조건(주거문제 등)에 난색을 표하며 채용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금속노조와 일부 언론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퍼뜨려 고인과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는 지난 1월 31일 서울 역삼동 쌍용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사망 근로자 강씨에 대한 쌍용차 측의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속노조는 “강씨가 정리해고 대상자였으며, 쌍용차가 퇴사를 종용해 불가피하게 물러난 뒤 정리해고 스트레스로 자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