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올해 조선과 해운, 주택건설업종 등이 경기 침체에 따라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1일 전망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IT) 부문의 경기는 바닥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2012년 산업별 전망' 자료에서 "조선과 해운, 주택건설은 올해에도 침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신용 위험도 측면에서도 매우 취약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수적 관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영업실적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성과를 면밀하게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올해 들어 주요 해운사들과 일부 건설사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아웃룩)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정유 등은 올해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관련 업종의 대부분 대형사는 수년간 쌓아둔 내부 잉여자금이 많아 산업경기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멘트업종은 건설 경기 부진에도 업계의 판매가격 인상 노력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과 의류, 음식료, 통신서비스 등 내수산업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쪽으로 분류됐다.
한신평은 내수산업은 소비경기 둔화로 개별 경기 민감도에 따라 실적 부담이 있겠지만,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이나 영업 기반을 갖춘 업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