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남성, 자신의 제반조건과 동떨어지게 높은 수준 원해"
한 결혼정보회사가 지난 26일-30일에 걸쳐 ''뼛속까지 이상형'을 만난 계기 및 대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은 '우연히 마주친 이성' 중 특정 인물을, 여성은 '잘 알려진 사회 저명인사' 중 특정인물을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5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에서 남성 응답자의 34.5%는 '오다가다 만난 이성'을, 다음으로는 '대학동창(21.8%)', '소개팅 상대(14.7%)', '스승(13.0%)', '사회 저명인사(8.7%)'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여성은 사회 저명인사에 이어 '소개팅 상대(23.2%)', '오다가다 만난 이성(17.6%)', '직장 동료(11.6%)', '대학 동창(10.2%)'을 자신의 최고의 이상형이라고 답했다.
마음에 드는 이상형에게 펼친 구애전략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 55.3%, 여성 64.4%이 '근접도 못해봤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본인 PR을 열심히 했다(남 25.7%, 여 17.6%)', '문자, 메일 등으로 관심을 표했다(남 12.8%, 여 11.3%)' 의 대답이 뒤를 이어 남녀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맺어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차이(남 29.7%, 여 36.4%)'를 이유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뼛속까지 이상형'과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남성 34.4%는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28.3%가 '심기일전의 계기가 됐다'고 답해 남성이 실패에 묶여있는 것과 달리 여성은 몸과 마음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그 외에도 남성은 '삶의 의미를 잃었다(24.6%)', '심기일전의 계기가 됐다(19.7%)', '용기가 줄어들었다(11.3%)', '자신감이 떨어졌다(10.0%)' 순으로 답했으며, 여성은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25.1%)', '자심감이 떨어졌다(19.1%)', '삶의 의미를 잃었다(15.9%)', '용기가 줄어들었다(11.6%)'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필링유 정수진팀장은 "남녀 모두 이상형을 자신의 제반 조건과 동떨어지게 높은 수준으로 설정함으로써 교제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