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대세론 재점화…내달 ‘슈퍼 화요일’에 관심 집중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제치고 압승했다.
롬니는 이날 오후 11시25분 현재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46.4%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깅리치는 득표율 31.9%에 그쳤다.
릭 샌토럼 전 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은 13.4%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고 론 폴 하원의원은 7%로 4위를 기록했다.
롬니가 이번 경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패배 이후 흔들리던 롬니 대세론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통보수 후보를 자처하며 기세를 올려온 깅리치는 상승세가 일단 저지됐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인구가 4번째 많으며 히스패닉 유권자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경선 초반 최대 승부처로 지목돼 왔다.
플로리다에서는 경선 승자에게 이 주에 배당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50명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롬니는 전당대회에 참석할 지지 대의원 표를 84표(CNN방송 기준)로 늘렸다.
깅리치는 27표에 그대로 머물게 됐다.
깅리치는 이날 패배로 선거자금 조달에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깅리치는 그러나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롬니가 조기에 경선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경선전은 6~8개월 더 갈 것”이라며 경선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롬니의 이날 승리로 반(反)롬니 진영인 깅리치와 샌토럼 간 후보단일화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모두 플로리다 경선에서 롬니에 패하더라도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다음 경선으로는 2월4일 네바다와 메인에서 코커스가 열린다.
또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미주리가 7일, 애리조나와 미시간이 28일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로 열린다.
이들 7개 지역 가운데 5개 주는 롬니 강세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3월 6일 미국 내 1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릴 ‘슈퍼 화요일’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