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계획한 300명에 200명 추가 감원
일본 증권업계 2위 다이와증권이 직원 200명에 대한 감원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와증권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아시아와 유럽 부문을 중심으로 감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모토 노부유키 다이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사업 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면서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증권 거래와 기업공개(IPO)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이와는 작년 10월 300명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한 뒤 추가 감원 계획으로 해외 직원이 2400명에서 1900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아시아 주요 금융·증권사들의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3분기 회계연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면서 중개업 부문에서 300명 이상을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증권도 홍콩 지사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다.
아시아 주요 증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와증권은 수익이 적은 사업을 정리하고 지출을 줄여 2014년 3월까지 600억엔(약 8861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증권사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사업 확장을 노렸으나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중국 진출과 맞물리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샌포드번스타인의 마크 워너 애널리스트는 “금융권이 동시에 사업 확장을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시장 규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노무라홀딩스는 작년 11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해외 사업에서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