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기계업종의 가격메리트

입력 2012-0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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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호재와 미국발 악재가 겹치며 숨고르기를 거친 하루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을 이끌어 왔던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초반 유럽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소식에 시장은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과 대기업의 실적악화로 인해 지수는 소폭 조정을 받고 마감했다.

이날 미국은 올해 1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6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64.8(수정치)에서 3.7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예상치 68.0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데 일조했다. 1월 시카고 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2로 전달의 62.2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63.0도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S&P/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상치 3.3% 하락보다 더 저조한 것이다. 전월과 대비해서도 0.7% 하락해 예상치 0.5% 하락보다 악화됐다.

이에 다우지수는 20.81포인트, 0.16% 하락한 1만2632.91로 S&P500 지수는 0.61포인트, 0.05% 약보합세를 보이며 1312.49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9포인트, 0.07% 소폭 오른 2813.84로 마감했다.

하지만 소비자 기대지수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소비가 최정점에 이르는 연말 이후 소폭의 조정 양상을 겪은 것일 뿐이다. PMI지수 또한 여전히 60이상을 보여주며 제조업이 확장세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지표들 또한 끝없이 상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간중간 조정을 거쳐야 더 크게 확장될 수 있는 법이다. 염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시장>

유로/달러가 1.30 ~ 1.32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 반면 SOUTH KOREA iSHARE INDEX는 이틀 간의 조정을 마치고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최근 강한 종목들의 움직임을 보면 가격이 하락하다가도 막판 빠르게 되감아 돌려주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매기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빠른 순환매가 돌고 있다. IT와 화학주를 중심으로 시장 상승 시 이들이 주도하며 지수가 작은 폭으로 움직일 때는 업종 순환매가 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길목지키기에 나서 순환매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계업종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최근 기계업종 종목군들은 너무 소외돼 있었고 가격메리트 또한 충분하다. 지금의 구간에서는 업황보다는 가격메리트에 따라 수급이 결정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순환매 후보로는 기계 업종이 1순위라 보이며 이들 관련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관심이 필요할 때로 보인다. 단, 접근 시 메이저의 수급이 최소한 한 쪽에서는 들어오는 종목에 매수 참여해야할 것이다. 또한 기계 업종은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며 중국 긴축완화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종 중 하나이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 또한 매우 유효해 보인다.

TOP-PICK :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와이지-원

시장은 숨고르기 후 2000P 이상의 매도 기회를 한 번은 줄 것이다. 그때까지는 잔파동의 흔들림에 두려워하지 않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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