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경영실적(잠정)을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9200억원, 영업이익 7540억원, 당기순이익 685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 4.8%, 영업이익 4.3%, 당기순이익 25.2%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해외 플랜트와 토목 분야에서 6조1794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51.8%를 차지했다.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16조32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2%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수주에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라는 초대형 사업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 등 해외사업 발주 지연과 국내 건설시장 침체도 한몫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 불황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올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는 해외수주확대와 토목, 플랜트, 건축, 전력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