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3천억 순손실…전분기 대비 2조6천억 감소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조원으로 전년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및 대손준비금 산출방법 변경 등으로 대손비용이 급증하면서 마이너스 3000억원을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조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도 9조3000억원보다 29.2%(2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현대건설주식매각이익 등 특별이익이 발생했고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급증했던 대기업 구조조정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익구성별로는 지난해 이자이익의 경우 이자수익자산 증가, 시장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조3000억원(3.4%) 증가한 3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14.0%) 증가했다.
반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5조원보다 3조2000억원(-21.5%)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율(ROA), 자기자본순이익율(ROE)은 각각 0.68%, 8.55%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됐다.
한편, 국내은행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2조6000억원 감소해 3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중 대손비용은 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의 2조6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87.1%) 증가했다"면서 "은행들이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고, 대손준비금 산출방법을 변경하여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