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아이폰에 발목 잡힐까?

입력 2012-01-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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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30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렸다. 동부증권이 목표주가를 종전 129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고 한국투자증권도 적정주가를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에 이어 역대 최고 목표주가인 150만원을 내놓은 증권사가 3곳으로 늘어나게 된 것. 이날 삼성전자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지만 장중 한때 113만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매출액 192조4000억원, 영업이익 21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25조원 수준의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분기대비 30%나 늘어난 3650만대로 선전했지만 애플에는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줬었다.

김혜용 유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작년 4분기 아이폰 출하대수가 3704만대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아이폰4S의 사양에 대해 소비자들의 실망이 컸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아이폰으로의 기기변경에 대한 욕구가 예상보다 더 크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향후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삼성전자의 통신사업부문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2000억원으로 기존대비 3.8%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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