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두려워하지 말고 매수하라

입력 2012-01-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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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약세에 머물렀다. 그리스는 지난 주말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스의 대규모 만기 상환일인 3월20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2차 구제금융의 선결 조건인 국채 교환 합의가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6.74포인트(0.05%) 하락한 1만2653.72,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3.31포인트(0.25%) 밀린 1313.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1포인트(0.16%) 내린 2811.94에 끝났다. 하지만 장초반의 낙폭을 거의 만회하며 마감했다.

1월13일의 모습, 거래량, 캔들 모양 모두 매우 비슷한 형태이다. 1월13일 이후 시장은 재상승을 모색했고 어제의 마감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도 상승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반면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며 디폴트가 우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전일 장기물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EU 정상회담은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기관으로 출범할 유로안정화기구(ESM)에 관한 협약에 합의했다.

ESM은 한시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대체해 5000억 유로의 재원으로 2014년1월 출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EU 정상들은 ESM 출범일을 1년 반 앞당기기로 했다.

유로/달러 또한 낙폭을 만회하고 재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어제 저녁 1.3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유로화가 이후 안정을 찾으며 현재는 1.313달러 대에서 거래중이다.

반면 국내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캐리트레이드 지표와 SOUTH KOREA iSHARES INDEX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일시적인 것일 뿐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꺽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유로/달러가 더 반등할 폭이 남아있고 현재 금융시장에는 유동성이 꽤나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로/달러는 최소 1.35달러대까지의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하게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1.38달러 대까지의 반등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이 가격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최소한 터치 시도는 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가 이 가격대까지 반등 추세를 유지하는 한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유로/달러의 중장기 보조 지표가 모두 바닥을 찍고 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았을 때 투자자들이 유로존 문제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는 듯 하다. 추후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면 시장이 단기 충격에 흔들릴 수 있어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은 2월 말까지 몰려있는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가 원활히 롤오버 될 것인다.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패할 경우 시장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최적화된 매수 타이밍을 제공할 것이다.

<매매전략>

금일 지수가 1920P 대로 진입할 시 현금을 이용해 단기적인 관점에서 물량을 50% 받아놓은 뒤 내일 양봉이 날 시 나머지 50%를 추가 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현재는 단기 랠리구간이기 때문에 1920P 권역에서 대형주의 매수 편입을 하는 것 또한 그리 리스크가 커 보이지 않는다.

1899P 까지의 하락을 인정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이 지수대에서도 충분히 매수가 가능하며 대형주의 가격 매력이 생기는 구간이다. 또한 중소형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숨고르기 구간에서는 틈새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첫째도 수급 둘째도 수급이다. 메이저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종목에 제시한 지수대에서 매수 접근한다면 단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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