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100년에다 1억원에 육박하는 샴페인까지.
럭셔리 인사이더는 최근 빈티지와 샴페인의 품질을 기준으로 최고급 샴페인 5종을 선정해 소개했다.
첫 번째는 하이드쌕 모노폴의 1907년산 가우트 아메리칸이다.
100년에 달하는 빈티지를 자랑하는 이 샴페인은 발틱해에서 침몰된 배로부터 1997년 200병을 건져올려 맛볼 수 있게 됐다.
1916년 제정 러시아의 수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황제 니콜라이 2세를 기념하기 위해 생산한 이 샴페인은 호주 멜버른의 레스토랑들의 ‘톱 8 와인’을 통해 1만3200호주달러(약1600만원)로 책정됐다.
두 번째 샴페인은 1959년산 돔 페리뇽 로제다.
이 샴페인은 306병만 생산해 페르시아 황제의 축하연에 등장했다.
상업적으로는 유통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돔 페리뇽의 리차드 제프로이 와인 저장고 책임자는 “1959년 빈티지 돔 페리뇽 샴페인은 신화에 가까운 빈티지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2008년 뉴욕 경매에서 낙찰된 이 와인의 가격은 8만4700달러(약 9500만원)이었다.
세 번째는 1995산 ‘크루그 클로 당보네’다.
크루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열혈 크루그 마니아를 지칭하는 ‘크루기스트’란 단어가 등재될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다.
그중에서도 1995년 빈티지는 250병만 생산됐다.
블랑 드 누아란 프랑스어로 ‘흑에서 얻은 백’이란 뜻이며 적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을 말한다.
네 번째는 살롱의 1996산 ‘블랑 드 블랑 르 메닐 쉬 로제’다.
살롱 샴페인은 각기 다른 해에 만들어진 와인으로 블렌딩하는 논빈티지를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911년이 첫 빈티지였던 살롱은 35회 생산 와인의 빈티지가 1996년산일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옅은 황금색을 띄는 살롱은 열대과일과 꽃의 향기가 강하다.
마지막으로 볼렝저의 1996년산 ‘비에이여 뷔느 프란카이스 블랑 드 누아’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세하고도 힘찬 거품을 자랑하는 이 샴페인은 상큼한 사과꿀과 풍부한 이스트향으로 산도가 강하다.
이 샴페인은 201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9600달러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