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해있는 그리스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13% 하락한 252.5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2.36포인트(1.09%) 내린 5671.09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67.53포인트(1.04%) 떨어진 6444.45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3.12포인트(1.60%) 밀린 3265.64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오는 7월 출범시키는데 합의했다.
이탈리아가 장기국채를 이전보다 크게 낮은 금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리스 채무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그리스 채무재조정 협상과 관련해 민간은행들과의 논의가 끝나지 않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오늘 승인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4위 경제대국인 스페인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위축시켰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경제전망이 악화하고 있어 국가 및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금융거래세의 세율을 0.1%에 맞출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프랑스 최대 은행 BNP 파리바의 주가가 6.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