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지분을 하나금융에 매각한 론스타의 환전 기대감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10원 오른 1127.30원에 장을 마쳤다. 2.10원 내린 1121.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 반전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됨으로써 이번주 안에 론스타가 지분 매각 대금을 달러로 환전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지불해야 할 인수 대금은 3조9157억원으로 35억달러에 달한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실제 론스타의 환전 수요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론스타의 환전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 역외 등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수 거래 우위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30일(현지시각)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라는 이벤트를 앞둔 탓에 달러 매도 거래는 제한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신재정협약에 대한 최종안을 이번 정상회의에서 마련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어 달러 매도 거래에 적극 나서는 것은 부담됐다”며 “다만 이번주 안에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0.0054달러 내린 1.316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