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4일부터 11일까지 터키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을 잇달아 순방한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4일부터 나흘간 중동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를 국빈 방문해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과 면담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등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이 터키를 국빈 방문한 건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4월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2010년 귤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 간 전통적 혈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산유 3국’인 사우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잇달아 방문해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경제통상, 건설, 보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기간 중엔 수도 리야드 인근에서 개최되는 최대 문화축제인 ‘자나드리아 축제’ 개막식에 주빈국 국가원수로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함께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