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작년 5만개 문닫아…대기업 진출은 가속

입력 2012-01-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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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만개의 골목 영세식당이 문을 닫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전 한국음식업중앙회)는 폐업 식당이 2009년 2만9000여곳에서 2010년 4만7000여곳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만6615개가 점포가 문을 닫았을 정도로 폐업하는 식당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창업 점포는 2만9000여개(2009년), 5만6000여개(2010년), 2만8000여개(2011년 상반기)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폐업 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음식점 수는 59만개 수준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휴업을 택한 식당도 늘어났다.

2009년 14만9000여개였던 휴업 식당의 수는 2010년 25만1000여개로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12만7172개를 기록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휴업 점포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장사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휴·폐업 업체 중 86.2%가 전월세로 영업하고 있고 75.1%가 99㎡이하 면적의 업소에서 영업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대기업들의 외식산업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농심은 2008년 3월 일본의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를 강남에 열어 13개를 운영하고 있고 뚝배기집도 3개점 운영중이다. 삼양식품은 2010년 8월 면 요리 전문점 호면당을 인수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故)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 아들인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김정석 부회장은 커피전문점 폴바셋, 돈카츠 안즈, 스시 타츠미즈시,일본식 곱창요리 야마야,인도요리 달,중식 크리스탈 제이드,일본 양식 만텐보시,수제버거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의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홍두병 남양유업 명예회장 3남인 홍명식 사장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일 치프리아니, 오리엔탈 레스토랑 미세스마이, 회전초밥집 사까나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는 계열사 에스엘엔씨(SL&C)를 통해 중식업 브랜드‘차이797’을 설립했으며 귀뚜라미그룹은 외식업체 닥터로빈을, 대성은 한식전문 계열사‘디큐브한식저잣거리’를 만들었다. 또 LG패션은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일본 라멘 전문점‘하코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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