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전문업체 배상면주가는 30일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올 7~8월쯤 시카고에 ‘느린마을 생막걸리’ 양조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이사는 현재 생막걸리 생산에 필요한 양조장 설비 제작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누룩과 효모 등 원재료는 한국에서 공수되고, 숙련된 양조 전문가를 파견해 막걸리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미국 교민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막걸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현지 양조장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의 다른 지역에도 양조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행정절차가 끝나면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는 생막걸리 생산에 돌입한다.
‘느린마을 양조장’이 시카고에 들어서면 하루 1600병, 월 5만병의 생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제품은 시카고의 한인음식점과 현지 일본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배상면주가는 시카고와 로스앤젤리스 등 미국 대도시 뿐만 아니라 일본 오사카 등지에도 양조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 대표이사가 양조장을 미국과 일본 등지에 직접 세우는 것은 막걸리의 인기가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5276만달러(약 594억원)를 기록, 처음으로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1910만달러)보다 176.3% 늘어난 수치다. 2008년(442만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12배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