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4월 대선을 치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올봄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집회에서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은 이 같은 계획을 프랑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뢰에 기민당 사무총장의 당내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기민당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 엘리제 궁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앞으로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뢰에 사무총장은 이어 연설문에서 프랑스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 대해 “그의 제안은 모호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사회당은 좌파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극복을 주도하는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메르코지’라고 불려질 정도로 결속을 과시해왔다.
메르켈의 기민당과 사르코지의 대중운동연합은 같은 중도 우파 성향의 정당들로, 지난 2009년 독일 총선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의 재선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