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점령’ 시위대, 상위 1% 연례 파티에서 벗었다

▲'DC 점령' 시위대는 28일(현지시간) 알팔파 클럽 모임이 열리는 캐피톨힐튼 호텔 앞에 모였다. 워싱턴/AP연합뉴스

‘워싱턴DC 점령’ 시위대들이 워싱턴의 미 상위 1%를 위한 99번째 ‘알팔파 클럽’모임에서 나체 시위를 했다.

워싱턴DC의 5성급 호텔에서 열리는 상류층 모임인 알팔파 클럽의 연례 파티가 28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의 이름도 초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명의 시위대는 행사장 밖에서 트위스티드 시스터스의 ‘위아 낫 고너 태이크잇(We're Not Gonna Take It)’과 퍼블릭에너미의 ‘파이트 더 파워(Fight the Power)’에 맞춰 춤췄다.

일부 여성 시위대는 추운데도 불구하고 상반신을 노출한 채 시위를 벌였다. 한 여성 시위자는 배에 ‘표현의 자유’라고 썼다.

알팔파 클럽 초청자들과 시위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시위대는 알팔파 클럽 초청자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Shame, Shame)’고 외치며 조셉 리버만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시위자들이 뿌린 반짝이를 맞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유투브에 공개했다.

‘알팔파’는 워싱턴 최고의 사교 클럽이다.

클럽 명칭은 생존성이 강한 사료 식물인 알팔파에서 땄다.

미 남북전쟁 영웅인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1913년 시작, 해마다 1월 마지막 토요일에 만찬 모임을 갖는다.

라틴어 격언인 ‘빨리 주는 것은 두 번 주는 것과 같다(Bis dat,qui cito dat)’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이는 호의를 베풀려거든 빨리 베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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