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MB정권이 결자해지의 각오로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지정해제에 대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27일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지정해제’관련 정권규탄 기자회견 갖고 정부가 지분 하나 없는 거래소를 20년동안 구속력 강한 준정부기관으로 묶어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수 노동위원장은 “산은 공공기관 지정해제가 강만수 회장 취임 10개월 만에 이뤄진 것과 비교해 거래소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소외되고 있다”며 “현재 조직 역량 대부분을 기재부와 감사원의 지적 및 요구사항을 이행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2009년 1월29일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현정권이 경영전략, 기획, 인사, 예산 등 한국거래소의 경영주권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중국 공세와 도쿄-오사카 거래소간 통합 논의가 오가면서 한국거래소는 군소 거래소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노동위원장은 “공공기관 지정의 실제 목적이 정권의 거래소 장악 및 낙하산 인사에 있다”고 말하면서 “현 정권은 세계 거래소 산업의 지각변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노동, 시민, 지역 등 제반단체와 연대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