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美 지방채 강세는 끝났다?

입력 2012-01-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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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중 하나로 손꼽혀온 미국 지방채의 인기가 올해는 시들해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투자전문매체 스마트머니에 따르면 미국 지방채 펀드에는 지난해 12월에만 5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16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미국 지방채는 실제 수익률도 높았다. 미국 장기 지방채 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9%로, 뉴욕증시 S&P500 지수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과 배당률을 합산한 수익률 2.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펀드평가기관 모닝스타는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반 에크 글로벌의 짐 콜비 지방채 투자전략가는 “지방채가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채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방채 강세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지방채 소득에 주던 세금감면 혜택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다.

지방채 시장 연구 회사의 매트 패비앙 자산운용사는 “세금감면 혜택이 사라지면 투자자들은 지방채에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라며 “지방채 금리는 극단적으로 높아지고 결국 채권가격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채 약세의 또 다른 이유로는 이른바 ‘볼커룰’이 언급됐다.

볼커룰은 상업은행이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채권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패비앙은 “법안이 시행되면 지방채를 매입하려는 은행이 줄어들게 된다”며 “수요가 줄어드니 결국 지방채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지방채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할수록 채권금리가 필연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고 스마트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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