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37%“올해는 눈 낮춰서라도 결혼할 것”

입력 2012-01-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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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들의 올해는 조건을 낮춰서라도 결혼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47.1%가 ‘결혼의지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여성은 36.9%가 ‘배우자 조건을 낮췄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미혼 남성들은 결혼의지가 작년에 비해 한층 높아졌기 때문에 금년 배우자감을 찾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여성들은 배우자 조건을 낮춰서 솔로탈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남성은 △결혼준비 진전(23.4%) △(연봉, 직급 등) 직장내 지위향상(14.2%) △외모, 신체 상황 양호(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결혼의지가 높아짐(26.0%) △외모, 신체 상황 양호(20.8%) △결혼준비 진전(9.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은 결혼을 일종의 연간 목표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연초에는 결혼의지가 높아진다”라며 “여성들은 결혼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임을 자각하여 설 연휴를 전후하여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금년 자신의 여건 변화 중 배우자감을 찾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요인’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부담되는 나이’(남 51.5%, 여 46.4%)를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직장 불안’(20.4%), ‘연봉동결 혹은 하향조정’(12.4%), ‘외모, 신체 상 문제’(10.3%) 등을 들었고, 여성은 ‘외모, 신체상 문제’(17.5%)와 ‘부모 은퇴’(15.0%), ‘직장 불안’(12.1%) 등을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이경 커플예감 필링유 매칭실장은 “결혼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남녀 모두 만성적 결혼 숙제 증후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결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비중보다는 비자발적 만혼자가 늘면서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배우자 조건 상 작년 대비 금년의 여건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압도적 비중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즉 남성의 84.3%와 여성의 81.8%가 ‘매우 호전’(남 26.3%, 여 9.5%)과 ‘다소 호전’(남 58.0%, 여 72.3%) 등으로 답한 것. ‘다소 악화’(남 10.5%, 여 18.2%)나 ‘매우 악화’(남 5.2%, 여 0%)로 답한 비중은 남성 15.7%, 여성 18.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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