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악재가 완화하면서 환율이 닷새째 하락해 7주만에 112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8.40원 내린 1125.9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120원대까지 내린 것은 지난해 12월7일 1126.1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우리나라의 설 연휴 기간 동안 그리스 국채교환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환율은 이 같은 대외 여건을 반영해 5.30원 내린 112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의 최근 주식 매수세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환율 하락세는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매입에 따른 환전 수요가 상당 부분 이끌고 있다. 환율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일부 하단을 지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장 중 줄곧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여건상 환율 하락이 우호적이다”며 “다만 대형 이벤트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68달러 오른 1.303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