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2단계 공사 핵심기기의 설치가 마무리됐다.
GS건설은 지난해 8월과 9월 국내를 출발한 중질유 분해공정 반응기(RFCC리엑터)와 촉매 재생기기인 리제너레이터(Regenerator), 초대형 증류탑인 메인 프랙셔네이터(Main Fractionator) 등 핵심기기 3기를 UAE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RFCC리엑터는 용기(탑)의 내부에 촉매를 넣고 가열 등의 반응으로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바꾸는 RFCC 건설공사의 핵심기기다. 길이 46m, 중량 1160톤에 달하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면서 선적 때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제너레이터는 반응과정 중 성능이 떨어진 촉매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재생기로 무게가 1860톤에 달하는 초중량 시설물이다. 프랙셔네이터는 길이 83m(32층 아파트 높이), 1160톤 규모로 리엑터에서 분해된 탄화수소를 분리하는 초대형 증류탑이다.
세계 최대 규모 RFCC리엑터를 비롯해 이번 핵심기기 설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4300톤급 크레인이 동원됐으며 설치하는데 35시간이 소요됐다.
GS건설은 이번 설치공사의 완료로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2단계 공사에서 일일생산량이 12만7000배럴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연료 생산을 위한 주요 핵심기기 설치 공사를 모두 마쳤다. 오는 2014년 2월 준공 전까지 2단계 공사의 후속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GS건설 안국기 상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RFCC리엑터를 설치하기 위해 지반공사와 조립공사에만 2개월이 소요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전체 공사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공종기기 설치가 성공리에 완료됨으로써 준공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말했다.
한편 루와이스 지역은 최근 중동 내 플랜트 시설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지난 2009년 말부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대우건설 등이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