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주 시장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기업 계열사나 우량 중견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동아팜텍과 남화토건으로 두건의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은 3조원이 넘는다.
올해 첫 공모주인 동아팜텍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서 경쟁률이 54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9558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남화토건 공모주 청약에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상장 주관사인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진행한 남화토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269.57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조1426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갈 곳 없는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는 공모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규모가 큰 기업의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공모투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장추진 예정인 기업이 약 70~80개로 풍부한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특이업종 등 기업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라며 “또 정책적으로도 정부의 신성장동력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수혜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상장제도 선진화를 위한 개선안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 공모주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