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종합주가지수가 약 6개월 만에 종가로 최고인 1949포인트로 마감하면서 2000선 회복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럽 재정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은 이전의 공격적인 매도에서 벗어나 지난 주에만 약 3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서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이처럼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여건들이 시장 상승에 우호적으로 변화되자 기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해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추세적 상승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단기로는 쉼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기 보다 단기 숨 고르기 이후 재차 상승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960선 부근에서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기술적 저항선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숨 고르기 후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기대되는 IT·자동차, 중국의 춘절 효과 및 내수 부양책 확대 기대에 중국 내수 관련주, 중국 종이생산 제한에 따른 반사익이 기대되는 제지주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배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시각은 당초 1분기가 유럽 이슈가 부각되며 증시의 하락 변동성이 커질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저점을 높이며 추세 반전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200일선 부근에서의 이격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선은 추세에 순응하는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