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가장 친한 해외 정상 중 하나로 꼽았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이외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을 친한 외교 정상으로 꼽았다.
타임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니스트는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이 매우 냉정하고, 외국 정상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며 “외국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다지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내가 많은 외국 정상들과 쌓은 우정과 신뢰 관계는 효율적인 외교를 수행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며 “당신이 그들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만모한 싱 인도총리, 이명박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서로 강한 신뢰를 쌓아 왔다”며 “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가능했던 이유도 신뢰 때문이며, 많은 일들이 성취됐다”고 말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꼽은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는 등 지난해 10월 국빈방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점을 들었다.
인도 총리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첫 국빈방미 정상이었고,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전화통화하는 정상이라며 타임은 이들이 오바마 대통령와 좋은 관계를 쌓아온 이유를 풀이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리비아 사태 해결은 물론 많은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해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여간 수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며 정상외교를 펼쳐왔지만 관계가 좋은 정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