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49조 증가…전년 대비 6.9% 늘어나

입력 2012-01-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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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대출이 49조원 가까이 증가해 전년 대비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이 746조1000억원으로 2010년 말보다 48조7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권 잔액이 453조6000억원, 비은행권 잔액이 29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보다 상호금융사, 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권의 대출 증가율이 9.1%로 은행권 대출 증가율 5.6%를 크게 앞질렀다.

2010년 증가율은 은행이 5.4%, 비은행이 6.9%였다.

12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도 비은행이 2조7000억원으로 은행 1조6000억원 보다 많았다.

비은행권에서 보험사는 대출관리를 강화해 6000억원 늘었지만 상호금융사가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저소득 및 조신용등급 고객이 많은 비은행권에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도 12월에 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4000억원이 확대돼 11월보다 증가액이 9000억원 많아진 게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 국장은 "지난해 말 취득세 50% 감면 혜택 종료로 주택구입 수요가 집중돼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가계대출 수치는 금융감독원 속보치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수치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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