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간선철도 매표 직원을 7월까지 전원 감축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고객이 직접 승차권을 발권하는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간선철도 매표 창구를 모두 폐쇄하고,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정규직)을 다른 역사로 전환배치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101개역 117개 매표 창구에서 390명의 정규인력이 매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코레일은 당초 올해 말까지 매표 인원의 80%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추가 감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표 직원의 고임금이 방만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도마 위에 오르자 조기 감축을 결정했다. 정부가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KTX) 운영권을 민간업체에 개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논리로 코레일의 독점 폐해를 강조하고 있어서다.
한문희 코레일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스마트폰 보급으로 고객이 직접 발권하는 비율이 지난해 51.4%에서 올해는 70%로 늘어날 것"이라며 "매표인력의 고임금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감축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매표 창구 폐쇄와 인력 전환 배치로 연간 198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근무하는 정규직원 531명의 평균 인건비는 2010년 기준으로 4132만원이다.
코레일은 오는 2013년에는 132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또 현재 민간개방이 추진되고 있는 수서~ 평택 간 KTX를 코레일이 운영하면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