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8일 SK브로드밴드의 선순위 무보증 채권 및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로라 에이크리스 시니어 크레딧 연구원은 "이번 등급전망 조정은 2월1일 만기도래 예정인 미화 5억달러 채권의 차환이 완료됐고, 향후 몇 년간 재무지표 개선 추세 및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11일 거래소에 32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 발행 신고를 했고 19일 납입 예정인 동 조달 자금은 만기도래 미화 채권의 차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과 더불어 2011년 4분기에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마련한 2000억원 및 내부 현금으로 충분히 만기도래 채권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자체 유동성은 1년 만기 기업어음 발행으로 인해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차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SK브로드밴드의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기채 능력이 입증됨에 따라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크리스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재무 및 영업 실적의 개선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산업은 SK브로드밴드가 영위하고 있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향상된 재무지표가 이 같은 상황에서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SK브로드밴드의 연결기준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3.0~3.3배 이하, 조정EBITDA마진이 30%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등급상향을 고려할 수 있으나, SK브로드밴드가 시장지위를 제고하는데 실패하거나 더욱 공격적으로 capex를 추진해 연결기준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3.5배를 상회하거나 EBITDA마진이 25%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등급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