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12월 “원유수입 절반 줄었다”

입력 2012-01-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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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56% 급등…2010년 12월 이후 최대치

이란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 우리나라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란에 대한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최대폭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란산 원유도입량은 월평균 도입량의 60%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10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작년 하반기에 5개월 연속 100만톤을 웃돌다가 12월에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정부에서는 업계가 미국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이 작년 11월부터 이란 추가 제재에 나서고 우리 정부도 같은 해 12월 16일 이란과 관련된 제재 대상을 추가하면서 업계가 발 빠른 감축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재고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줄어든 것일 뿐 대 이란 제재에 원유수입을 줄인 것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가 감축 지침을 내놓지도 않았는데 먼저 줄일 이유가 없다는 것.

원유 수입과 반대로 작년 12월 수출물량은 16억9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2010년 12월보다 265%나 급등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수입은 7억2만달러에 그치면서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9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종전 월간 최대 흑자액이 2003년 7월의 1억1000만달러인 것에 비춰볼 때 상당한 규모다.

이같은 증가에 대해 미국의 이란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함에 따라 업계의 밀어내기식 수출 물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작년 대 이란 교역액은 수출(72억달러), 수입(113억달러) 등 185억달러로 전년(115억달러)보다 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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