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이 강하게 시장을 리드하며 1.80% 상승한 1892.74P 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3968억, 선물시장에서 6153계약을 강하게 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이들의 강한 선물매수로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프로그램도 7000억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현물시장에서 959억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시장 상승에 동참했다. 메이저가 대형주를 강하게 매수하고 프로그램이 유입되며 코스피는 큰 폭 올랐지만 코스닥은 개인만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오늘 옵션시장의 마감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장중반 130억 이상 강하게 매수하던 콜옵션을 장후반 60억 이상 차익 실현했고 기관은 풋옵션 매수에 가담하며 내일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내비췄다.
오늘 해외증시는 별다른 악재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승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내일 코스피도 최소한 강보합권 이상에서 출발해 1900P 터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전후로 숨고르기를 거치며 조정을 겪을 수 있게 됐다.
조정받은 코스닥은 이틀 뒤인 목요일 9와 17 변곡일이 도래한다. 내일 코스피가 상승하다 보합권 전후에서 마감한다면 금요일정도까지는 등락을 반복하며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론 기존의 대형주 보유자라면 단기 물량을 1월말까지 홀딩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다.
하지만 신규로 종목을 편입하려는 투자자라면 코스피가 2~3일간 숨고르기 조정을 겪을 시 개별주 및 중소형주가 움직일 것을 고려해 기관의 수급이 좋은 코스닥 내의 종목들에 내일부터 매수 참여한 후 주후반 코스닥이 움직이면 차익 실현해주는 전략이 좋다. 설령 주후반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상승한다 할지라도 지금의 지수대 이상에서는 개별주의 탄력이 더 좋을 것이다.
코스피가 쉰다는 것은 다음주 더 상승하기 위한 숨고르기라는 의미이지 하락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투자자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을 하면 될 것이다.
오늘 장 마감 후 선물 미결제 약정은 5000계약 이상을 나타냈다. 이는 금일 들어온 외국인 선물 매수의 대부분이 기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한 중립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지수의 추가 상승에 베팅한 신규 세력임을 의미한다. 그것이 단기 성격의 자금인지 중장기 성격의 자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본다면 시장은 추가 상승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1월 후반까지 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1900P 이상에서는 대형주 단기물량의 현금화를 분할적으로 시행함이 좋아보인다. 주 후반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면 다음주 추가 상승을 겨냥해 1870P 전후 권역에서는 대형주로의 단기적인 매수 관점도 유효해 보인다.
1차 저항 : 1910P ~ 1926P/ 2차 저항 : 1944P ~ 1963P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