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에 '항공기' 등장…올들어 두번째

입력 2012-01-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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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유찰로 최저경매가 2억5600만원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항공기가 경매법정에 등장했다. 올해에만 벌써 두번째로, 지난 5년동안 항공기가 경매로 나온 건수는 3건에 불과하다.

1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오는 2월15일 부산동부지원 5계에서 하나항공소유의 항공기가 입찰에 부쳐진다.

이 항공기는 미국 휴즈사에서 지난 1982년 5월 25일 제작한 회전익항공기(헬기) H-369D로 길이는 9m이며, 최대속도를 226Km/h까지 낼 수 있다. 항속거리는 402㎞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좌석은 모두 5개가 설치 가능하고, 약 1톤 가량 적재가 가능하다. 주로 산불감시 및 진화, 방재, 항공촬영 등에 사용된다.

헬기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1~2인용의 작은 헬기는 최저 2억~3억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기종도 있으며 기능에 따라 수백억원 대를 상회하는 기종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H-369D기종의 헬기가 모두 7대 수입돼 운영 중에 있으나 대부분 기령이 30년이 넘어서는 것으로 노후기종에 속한다.

이 물건은 지난해 4월 경매가 신청돼 12월 7일 1차 유찰됐고, 올해 1월 11일 실시한 2차 입찰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오는 2월 15일 감정가 4억원에서 64% 떨어진 2억5600만원에 다시 입찰에 붙여질 예정이다. 이 항공기에는 근저당, 가압류, 임금채권, 교부채권 등 청구금액만 5억원이다.

입찰보증금은 최저경매가의 10%인 2560만원이며, 현재 부산 남구 용당동 동방보세창고에 보관돼 있다.

한편 지난 11일 부산지법 11계에선 회전익항공기 MD500기종(1986년 8월 10일 제작)이 2차례 유찰을 거듭한 결과 단독입찰로 감정가(4억4000만원)의 52.5%인 2억31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부동산태인 최유신 연구원은 “회전익항공기는 재해예방과 산불감시와 같은 관공서의 용역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 판단과 더불어 유휴기간 중 활용계획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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