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日, 日외상 쿠릴열도 둘러싸고 또 충돌

입력 2012-01-15 14:49수정 2012-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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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 양국이 영유권 분쟁지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싸고 또 충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이 14일(현지시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타고 쿠릴열도의 일부 섬을 돌아본 데 대해 경고성 논평을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겐바 일본 외상이 해상보안청 선박에 타고 남쿠릴열도를 순찰한 것을 주목한다”며 “만일 이번 순찰이 일본의 쿠릴열도에 대한 입장을 재차 첨예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양국 관계의 긍정적 분위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겐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쿠릴열도에 속한 쿠나시르와 하보마이 섬 등을 둘러봤다.

겐바 외무상의 쿠릴 시찰은 1월 중 예정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쿠릴열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북서쪽의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을 포함해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일컫는 쿠릴열도가 자국 영토라며 러시아에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해왔다.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2차 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 영토로 귀속됐다며 주권을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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