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논의 본격화

입력 2012-01-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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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한예정인 로버트 아이온 조정관 통해 의견 전달할 듯

한미간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된다.

정부는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되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이란과의 원유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는 막겠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1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방한, 17일 외교부 김재신 차관보를 비롯,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당국자 등과 면담할 예정인 로버트 아인혼 대북ㆍ대이란제재 조정관을 통해 미국과의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방수권법 발효 이후 처음인 미국 정부 당국자의 이번 방한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어떤 경제 주체도 미국의 금융기관과는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을 지난 1일 발효했다. 이 법은 6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난 후 정식 시행된다.

정부는 아인혼 조정관으로부터 국방수권법의 세부내용과 시행계획 등을 파악하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법 시행 과정에서 우방국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인혼 조정관은 또 이란산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수입선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는 별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 외교부와 기재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현재 일정을 협의중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 다양한 외교적인 계기를 활용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란산 원유가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수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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