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산업계 대책마련

입력 2012-01-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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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럽 수출의존도 높은 전자·자동차·조선 등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위기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자·자동차·조선 등 산업계는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전자업계는 장기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럽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각각 30%와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들 업계는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경기 악화가 수출량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중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도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유럽 수출 비중은 22.2%에 달한다. 경기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품질강화만이 살길이라는 게 이들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해외법인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현지 시장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기침체로 발주가 줄어드는 가운데 악재가 겹치면서 강점을 부각시켜 대응하자는 전략이다.

조선, 가전, 자동차의 수출 감소 우려에 철강업계또 움츠러 들고 있다. 중후판,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제품의 수출 위축 가능성때문에 포스코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하면서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밖에도 환율과 유가에 영향을 받는 항공업계와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럽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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