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15차 국경회담을 개최한다.
양국간 회담은 지난해 말 열기로 했다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문제로 연기됐다.
인도 외무부는 14일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국경문제뿐만 아니라 양자관계와 역내·국제 문제 등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시브샨카르 메논 국가안보보좌관이 인도 대표로 참석하고 중국 대표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자리할 예정이다.
15차 국경회담은 당초 작년 11월 28일부터 이틀간 뉴델리에서 열기로 했으나 달라이 라마가 같은 시기 뉴델리의 한 불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중국이 인도에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측은 당시 자국이 민주국가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달라이 라마의 불교행사 참석을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을 벌였고 그 뒤 두 차례 소규모 군사적 충돌을 일으켰다.
1980년대 말 이후에는 외교 및 경제적 관계를 회복했고 중국은 2008년에 이르러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인도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손잡고 자국 기업의 유전 개발을 추진해오다 중국측 반대에 직면해 있다.
인도는 또 파키스탄과 영유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카슈미르 지역 파키스탄령에서 중국측이 시설공사를 벌이는 것으로 최근 알려지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