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9.90워 내린 1148.30원에 장을 마쳤다. 7.20원 내린 1151.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유로존 호재로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지난달보다 절반 수준인 2.735% 금리에 1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고 스페인은 당초 목표치보다 두배에 달하는 100억유로 규모 국채를 입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들면서 달러 매도 거래가 우위를 보였다. 환율이 하락으로 높은 가격에 달러를 팔려는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뒤따라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감이 호전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49달러 오른 1.286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