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돈봉투 준적 없다 … 정치적 음해"

입력 2012-01-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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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병용 (54)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13일 “돈봉투를 준 사실이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 운운하며 나를 몰아가는 것은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은 사실과 다르게 조작된 것으로 나를 희생양 삼아 특정 세력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음모가 있다”고 반발했다.

안 위원장은 전대 당시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원과 명단을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50만원씩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도 “돈을 준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안 위원장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이 문건을 봤느냐’는 질문에 “박 의장은 명단을 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하라고 할 위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금 살포 대상자 명단이 담긴 문건과 관련해 “박희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지 여부를 정리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문건으로 선거구와 광역의원장 이름, 캠프 개소식 참석 여부, 광역위원회 전화번호만 기록돼있다”며 “돈을 전달하라고 돌린 명단이라면 이름 휴대전화, 주소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 문건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내가 구의원 4명이 3년전 일을 토씨 하나도 다르지 않게 똑같이 기억하고 있더라”며 “4명이 아무리 말을 맞췄더라도 공안부 검사가 여러가지 정황을 파고들어가다 보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이 가까운 사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도 돈봉투가 전달됐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지금 즉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선 당시 사건을 수사 의뢰해주기 바란다”며 “마녀사냥처럼 음해 시도가 계속된다면 변호사를 선임하고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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