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석유업체 등 이란거래 3개사 제재

입력 2012-01-13 11:24

미국이 중국 석유업체를 비롯해 이란산 석유 거래 기업 3개사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 이란산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주하이전롱(珠海振戎公司)과 싱가포르 쿠오오일(Kuo Oil) 유한회사, 아랍에미리트(UAE) 민간기업인 팔오일컴퍼니(FAL Oil Company)에 대한 제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번 제재에 따라 3개 기업은 미국 수출 승인과 미국 수출입은행의 파이낸싱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기업들은 또 미국 내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만달러 이상의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어 “이 같은 제재는 대상 기업에만 적용되며 해당 정부와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외화벌이 수단인 석유 판매와 금융 부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주하이전롱은 이란의 정제석유제품 최대 공급자로,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에 이란에 5억달러 어치 이상의 휘발유 인도를 중개했다.

이번 조치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이란 석유 금수조치를 요구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