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부진에 낙폭 제한
미국 국채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수그려든 영향으로 매도세가 유입됐으나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낙폭은 제한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2bp(0.01%=1bp) 상승한 1.92%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2.97%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3%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수요가 기대 이상을 나타내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이탈리아는 85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 금리는 작년 12월의 5.952%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진 2.735%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3∼5년 만기 국채 발행에서 목표치였던 50억유로의 두 배인 100억유로의 국채를 매각했다. 3년물 낙찰 금리는 작년 12월의 4.02%에서 3.38%로 떨어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유럽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며 국채 매도세가 주춤했다.
미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0.1%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0.2%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9만9000명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130억유로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도 실망적이었다.
낙찰 금리는 2.985%로 직전의 2.925%를 웃돌았고, 응찰배율은 2.6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2.7배를 소폭 밑돌았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응찰률은 31.9%를 나타내며 최근 평균치인 34.6%에 못 미쳤다.
직접 응찰률은 7.2%를 나타내며 평균치인 22.5%를 크게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