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고인은 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경성경제전문학교와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1980년에는 서양사학회장, 1982~1984년에는 역사학회장을 역임했고 경북대ㆍ경희대ㆍ성균관대ㆍ한림대 교수, 하버드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1976년에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 경희대 교수직에서 강제 해직되는 등 실천적 지식인의 모범을 보였다. 1993년에는 서양사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작년 6월에는 50여년간의 연구 성과를 담은 저술을 모아 자비로 12권의 전집을 냈다. 통상 제자나 후학들이 비용을 부담해 스승께 헌정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노 교수는 1억3000만원에 가까운 출판 비용을 직접 대 지인과 제자, 연구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프랑스 제3공화정 연구' '현대역사사상' '자유주의의 원리와 역사' '전환의 역사' '현대사의 길목에서' '민중시대의 논리' '역사상의 분열과 재통일' '시민계급과 시민사회' '함석헌 다시 읽기'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정옥 씨와 아들 삼규(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딸 혜원·혜영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8시.